허지웅 복수 결심 이유
지난 30일 방송된 tvN '아모르파티'에서 허지웅 복수심으로 살았던 안타까운 사연을 고백했다. 허지웅은 담담하게 아버지를 향한 복수심에 불탔던 아픈 기억을 털어놨다. 이날 허지웅 어머니는 나르샤 어머니가 "5~6년 전부터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고 하자 "나도 그 정도 된 것 같다. 돈 때문에 애들 학비 등 필요한 돈을 지원 못해 주는게 얼마나 마음이 고통스러웠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언제 혼자가 됐냐"는 나르샤 어머니의 질문에 그는 "허지웅이 고등학교 1학년 때다. 우리 아들들이 고생을 했다. 고생 안 해도 될 아이들인데..."라고 속내를 고백했고 이를 화면으로 지켜 본 허지웅은 눈물을 글썽였다. 이러한 어머니의 속마음에 허지웅은 "어머니 생각으론 새 환경에 대한 변화가 클 거 같으니까 그렇게 얘기하신 거 같다. 그런데 난 광주에서 재미나게 잘 지냈다"라고 밝혔다.
허지웅은 "정작 힘들었던 건 대학 진학 후 스스로 감당해야 했던 학비와 생활비"라면서 "아르바이트를 세 개씩 하는데도 돈을 벌기가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그는 어머니 몰래 아버지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 적이 있다고 했다. '학비 좀 보태 달라. 평생 효도하겠다'고 했던 허지웅에 아버지는 '돈을 못 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허지웅은 "아버지에 거절당한 트라우마, 그때 충격이 정말 컸다. 그 이후로 10년간은 '내가 더 잘 돼서 보란 듯이 복수하겠다'는 마음으로 살았다"라고 고백했다.
허지웅 복수에 대해 "지금은 그냥 이해하려고 한다. 이해해야지 어떻게 하겠나. 자식이 부모한테 어떻게 복수하나. 가정마다 사정이 다 다른 건데"라고 덧붙이며 지난 세월만큼 넓어진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어머니가 행복한 시간을 즐기는 것을 지켜보며 '아모르파티' 출연을 반대했으나 생각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또 "원래 행복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었다. 그러다 보니 내가 너무 불행하더라. 이젠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며 살아야겠단 생각하게 됐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 올해 초보다 나은 인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