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산 별세 


황현산 별세

0 3,571 2017.10.13 01:58


황현산 별세, 블랙리스트에 못다 핀 열정


8일 오전 향년 73세로 황현산 전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이 별세했다고 하는 소식입니다. 문학평론가, 그리고 불문학자로 국내 문학계에 큰 획을 그은 황현산 전 위원장은 8일 오전 4시 20분 별세했습니다.



그는 2015년 담도암 진단을 받고 치료받았지만 올해 2월 암이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현산 전 위원장은 한국문화예술위원장직을 사직하고 투병에 들어갔지만 지난달 초 병세가 악화됐으며 고려대 안암병원에 입원해 투병하던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황현산 전 위원장은 1945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거쳐 프랑스 현대시를 주로 연구했으며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한 그는 1980년부터 경남대, 강원대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1993년부터 2010년까지는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장장 30여년에 걸쳐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었죠.



대중적 명성은 2013년에서야 얻었습니다. 황현산 전 위원장은 신문에 연재한 칼럼들을 모아 산문집 '밤이 선생입니다'를 출간했고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안목과 철학을 편안한 글로 독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최근 투병 중 펴낸 두 번째 산문집 '사소한 부탁'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죠.

본인의 저서로는 '말과 시간의 깊이', '얼굴 없는 희망', '말라르메의 '시집'에 대한 주석적 연구', '이상과 귀향, 한국문학의 새 영토'(공저), '잘 표현된 불행',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공저) 등이 있습니다.


황현산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작성한 정부 지원 배제 명단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으며 지난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인 423명의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에 참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고인의 빈소는 고려대학교의료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10시라고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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