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해명 논란

18일 가이드 철수 논란에 대한 하나투어 해명 소식이 전해졌다. 하나투어 측은 '여행객들이 제시한 조건을 거부했기 때문에 부득이한 선택을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천재지변 등의 이유로 일정이 변경될 수 있고 여행 당시 현지 조건에 맞춰 최선의 옵션을 제공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SBS 8 뉴스는 17일 하나투어가 패키지로 해외여행을 온 관광객에게 가이드 없이 사비로 여행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광객 최모씨 부부는 자녀와 함께 지난 2월 오로라 관측을 할 수 있는 지역으로 유명한 캐나다 옐로나이프로 하나투어의 패키지 여행 상품을 이용해 여행을 떠났다.

최씨 가족을 포함한 패키지 일행은 12명이었다. 이들은 비행 일정상 벤쿠버를 경유해야 했다. 그러나 벤쿠버 공항을 떠나 옐로나이프로 향하던 중 비행기가 기상 악화로 회항하면서 이들의 악몽이 시작됐다.

비행기가 회항해 다시 벤쿠버로 돌아간 최씨 일행은 "옐로나이프에서 만나기로 한 가이드도 하나투어 측도 연락이 되지 않아 일행들이 공항에서 단체로 노숙을 해야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그는 "가까스로 하나투어와 연락이 닿아 벤쿠버에서 가이드를 만났지만 예상과 달리 이 가이드는 옐로나이프 일정 대신 사비로 자유여행을 하라는 동의서를 내밀었다"고 주장했다. 이 동의서에는 식사비와 호텔 등 지원이 되지 않는 조건에서 자유여행을 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고, 모든 일행의 사인을 받기 위한 칸이 있었다.

관광객 일행이었던 천모씨는 "식사비도, 호텔도 지원이 안 되는 조건이었다. 패키지 여행으로 왔는데 사비로 다 하라는 건 말이 안되지 않나. 우리 모두 동의서 사인을 거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나투어 측은 (사인을 거부하자) 일정 진행이 불가능합니다며 대체 여행 일정을 제시하지 않은 채 가이드를 철수시켰고, 이들 일행은 결국 사비로 모든 걸 해결해야 했다.

#하나투어 가이드 철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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