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사 성폭행
‘성폭력 트라우마 치료’ 핑계로 성폭행…유명 심리상담사 기소
심리상담사 성폭행 사건의 당사자인 유명 심리상담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H치료연구소장 김모(55) 씨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 혐의로 지난 24일 불구속기소 됐다.
심리상담사 성폭행 피의자 김 씨는 목사이자 심리상담사다. 그는 직장 내 성폭력으로 고통받던 20대 여성에게 트라우마를 치료해주겠다며 수차례 성폭행을 저질렀다. 그는 ‘드라마 치료’ 방식의 심리치료를 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드라마 치료는 드라마나 연극기법을 활용한 심리치료방법입니다. 참가자들이 정해진 극본 없이 자신이 맡은 역할을 즉흥적으로 연출, 자신의 문제를 표출하고 치유하는 방식입니다. 심리상담사 성폭행 피의자 김 씨는 심리 상담을 빙자해 피해자에게 ‘편안한 상담을 위해서’라며 숙박시설을 예약하게 한 뒤 그곳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ㄱ씨는 직장 내 성폭력으로 회사를 그만둔 이후 심리적 고통을 호소합니다 김씨에게 상담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검찰은 김씨의 성폭력 혐의를 인정하고 ㄱ씨가 그에게서 상담치료를 받은 점을 고려해 업무상 위계에 의한 성폭력 혐의로 김씨를 재판에 넘겼다.
경찰은 심리상담사 성폭행 피의자 김씨의 행위가 ‘그루밍 성폭력’이라고 보고 지난 9월 그를 준강간·준유사강간·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루밍 성폭력은 가해자가 취약한 점이 있는 피해자와 친분을 쌓은 뒤 피해자가 심리적으로 자신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성적으로 학대하거나 착취하는 행위를 뜻한다. 김씨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며 혐의를 부인해왔지만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