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무인텔 화재
투숙객 2명이 숨진 여수 무인텔 화재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2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오는 3일 오전 11시께 불이 난 여수시 무인텔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와 함께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같은날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A(30)씨와 B(31·여)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10시58분께 여수시 돌산읍 4층 규모 무인텔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에 의해 30여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 불로 2층 같은 객실에 머물던 A씨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다른 투숙객 5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객실 25㎡가 모두 타 소방서 추산 18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화재 당시 총 30개 객실 가운데 24개 객실에 55명이 투숙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투숙객들은 화재 경보기가 울리자 스스로 대피하거나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무인텔 업주와 관리인을 상대로 1차 조사를 진행했으며, 현장 조사결과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숨진 A·B씨의 유족을 상대로 두 사람의 정확한 관계와 함께 투숙한 경위 등도 조사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두 사람이 발견된 방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합동 감식을 통해 밝혀질 것 같다"면서 "방화·실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할 방침입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