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폭탄, "아파트에 폭탄있다" 신고로 주민 800명 대피 소동
지난 10일 밤 문경 폭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허위 폭탄신고에 아파트 주민 수백명이 한밤중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해요. 1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10시 19분께 '경북 문경시 모전동 한 아파트에 폭탄이 있다'는 문자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이에 소방당국 33명, 경찰 86명, 군 폭발물처리반 6명, 시청 관계자 등 총 167명이 현장에 긴급출동했다고 해요.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9분 문경시 모전동의 한 아파트에 폭탄이 있다는 문자신고가 119로 들어와 5시간여에 걸쳐 수색 작업을 펼쳤으나 폭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요.
이에 따라 아파트 주민 800여명을 문경시민체육관으로 긴급 대피시킨 후 아파트 3동과 지하공동구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출동팀은 4시간여 동안 수색했지만 폭탄이 발견되지 않자 11일 오전 2시 33분께 주민들을 귀가조치했다고 해요.
한 소방 관계자는 "119문자신고는 국정원에서 발송한 것처럼 돼 있었다"며 "처음에는 훈련상황인줄 알고 국정원에 확인해 보니 '그런 사실이 없다'는 대답을 받고 즉시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문자신고를 분석한 결과 해외 IP를 통해 들어와 용의자를 추적하기 어렵고, 단순 허위신고로 판단된다고 밝혔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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