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깻잎농장 성추행 폭로 


밀양 깻잎농장 성추행 폭로

0 5,077 2017.09.03 17:24


밀양 깻잎농장 성추행 폭로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가 밀양 깻잎농장 성추행을 폭로했습니다. 지난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4월부터 경남 밀양에 있는 박모씨의 고추깻잎농장에서 여성 이주 근로자들이 상습 성추행·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지난해 4월 박씨 농가에 들어온 A(25)씨는 “박씨가 지난해 10월 있던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술시중을 시켰다”면서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살이 많이 쪘다’면서 엉덩이와 허벅지를 움켜쥐어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지요. 

이어 “올 4월과 5월에도 일하던 도중 엉덩이를 때리거나 찌르고, 행사장에 가자고 하며 설거지와 음료수 서빙을 시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고 해요 또한 박씨는 휴대폰에 저장된 속옷 차림의 여성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다른 밀양 깻잎농장 성추행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A씨보다 한 달 앞서 들어온 동갑내기 B(25)씨 역시 A씨에게 행해졌던 성희롱이 그대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고 해요.



A씨는 “항아리를 묻어 놓은 것을 화장실이라고 해서 쓰다가 불편을 호소하자 나중에 변기 뚜껑을 달아줬다”며 “폐가를 포장박스같은 걸로 임시 개조한 곳을 숙소로 쓰게 했고 여기서 다른 농장의 여성 근로자 2명과 함께 총 4명이 지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A씨는 이어 “이런 곳에 살면서도 11만원을 냈는데, 나중에는 23만원으로 올려받았다”고 덧붙였다고 하지요.

박 씨는 노동자들의 근로시간도 지키지 않았다고 하습니다. 당초 계약은 A씨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 B씨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였지만 대부분 저녁 7시까지 일을 시켰다고 해요.




기자회견을 연 경남이주민센터는 “출입국단속반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정부를 상대로도 국가 배상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냥 간과할 수 만은 없는 밀양 깻잎농장 성추행 사건이지요. 진상조사와 함께 강력한 처벌 및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처우개선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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