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기온 1℃ 오르면 신장기능이 갑자기 저하되는 급성신부전 환자 23%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평균 온도 28.8℃에서 1℃ 오르면 환자가 23% 늘었다고 한다.
급성신부전증은 몸속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신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 하는 상태로 투석이나 장기이식 외에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질환입니다.
27일 서울의대 환경의학연구소·환경보건센터 임연희 교수와 의공학교실 윤형진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해 2007∼2014년 서울에서 급성신부전증으로 입원한 환자 2만4천800명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이 28.3% 늘어나 여성(16.0%)보다 온도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특히 남성 고혈압 환자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반면 겨울에는 일평균 기온 변화에 따른 급성신부전 입원 빈도의 유의미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 연령대에 따른 빈도 차이도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기온 상승으로 인해 탈수가 생기면서 체내 요산이 증가,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켜 급성신부전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기온 1℃ 오르면 급성신부전 환자 23% 증가하기 때문에 남성 고혈압 환자는 폭염 등 기온이 매우 높아지는 여름에는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