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붕괴, 원인은?

코스피 2000선 붕괴, 원인은?

2년 1개월만에 최저1993를 기록하며 2개월여 만에 또 다시 코스피 2000선 붕괴됐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1% 하락한 1993.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016년 12월 7일 이후 2년1개월 만에 최저치다. 코스피가 2000 아래로 마감한 것은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처음입니다.

코스피 2000선 붕괴는 전날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안 좋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데다 미국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애플이 1분기 실적 추정치를 낮추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코스피 2000선 붕괴에 대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지난해 말부터 꺾인 가운데 주요 제품의 가격 하락 추세가 1년 이상 길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가 넘는 반도체 가격 하락 장기화와 수출 감소가 현실화하면서 2019년 한국 경제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1.85% 낮은 657.02로 장을 마쳤다. 주요 증권사들이 전망한 올해 코스피 저점은 1850∼2050인데 이미 일부 증권사 전망치 저점보다 주가가 더 떨어졌다. 시장에 불안을 야기한 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불안감 속에서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각별히 신중한 접근과 과감한 결정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