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기장 회항

제주항공 기장 회항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김해공항을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기체 이상으로 43분 만에 회항했습니다. 제주항공 측은 자동 조종 장치에 이상 신호가 떠 매뉴얼에 따라 회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 기장 회항과 관련 “규정에 따라 승객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대체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으며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25일 오후 8시 51분쯤 김해공항을 이륙한 김포공항행 제주항공 7C 207편(탑승객 182명) 항공기가 이륙 43분 만인 오후 9시 34분쯤 김해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항공편은 당초 오후 7시 30분 출발 예정이었는데, 1시간 21분이나 출발이 늦어진 데다 이륙 후 돌아오는 바람에 승객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승객들은 기체가 크게 흔들렸고 김해공항으로 회항해 다시 착륙할 때까지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한 승객은 이륙한 기체가 롤러코스터처럼 위아래로 흔들렸고, ‘불시착을 준비하라’는 기내방송에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승객은 “이륙 뒤 30분 정도 지나니까 ‘기체에 문제가 생겨서 김해공항으로 회항해야 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며 “그때부터 승객들은 웅성웅성하면서 겁에 질렸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뒤에서 아기가 우는 소리가 약하게 들렸고 엄마가 제지하는 것 같았다. 일부 승객은 기도하고 있었다”며 “저도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제주항공 기장 회항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 “겁은 많이 났지만 침착하게 잘 대응하려고 했다. 착지하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면서 “기장과 승무원들도 침착하게 대처를 잘해줘서 많이 안심됐다. 그분들도 고생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제주항공 기장 회항 승객 182명 중 93명은 26일 오전 6시 52분 대체 항공편을 타고 김포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