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 인력난 


중소병원 인력난

0 3,415 2016.04.19 11:23

 

중소병원 인력난 심각

 

보건산업진흥원이 374곳의 병원을 조사해 본 결과 중소병원 인력난이 심각했다고 합니다.

 

의료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종합병원과 병원은 연평균 1일 입원환자(외래환자 12명은 입원환자 1명으로 환산)를 2.5명으로 나눈 수의 간호사 인력을 갖춰야 합니다.

 

하지만 중소병원 인력난은 특히 간호사를 구하지 못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중소병원 경영지원 및 정책개발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0월 19일부터 30일까지 병원급 의료기관 362곳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60.2%가 간호사 인력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병원이 지방에 있거나 운영 병상 수가 작을수록 간호사 인력난은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소재지에 따른 간호사 인력현황을 보면 기준을 충족시킨 비율이 대도시 37.4%, 중소도시 31%, 군지역 17.3%로 지역 규모가 작을수록 간호사 인력부족이 심각했습니다.

 

 

운영 병상 수가 300개 이상인 중소병원 54.9%는 기준 이상의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었지만, 병상 수가 300개 미만인 중소병원 중 기준을 충족시키는 비율은 30% 수준이었습니다.

 

 

중소병원 인력난에 시달리다 보니 지방의 중소병원들은 의사보다도 간호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토로합니다. 실제 경기도의 80병상 규모의 병원은 추가로 20병상을 더 운영하려고 최근 간호사 채용에 나섰지만, 지원자가 없어 병상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소병원 인력난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죠.

 

 

중소병원 인력난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의사 인력은 충분한데 간호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근무조건이 서울 대형병원을 따라갈 수 없다 보니 간호사 채용에는 항상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의사 인력이 의료법 시행규칙 기준에 미달하는 비율은 32.9%로 간호사 부족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중소병원 운영에 가장 큰 애로사항은 인력확보의 어려움으로 특히 간호사 부족이 심각합니다"며 "종별, 병상 규모 등 중소병원을 고려한 개선안이 필요합니다"고 제안했습니다.

 

 

중소병원 인력난은 예견되었던 일인지도 모릅니다. 바로 대학병원들이 간호간병서비스를 실시하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서울대병원 등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은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늦어도 하반기 내에 1개 병동 이상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소위 빅5병원으로 칭하는 대형병원은 검토 중입니다.

 

 

특히 서울성모병원 또한 호흡기·감염 관련 병동 1개에 대해 시행하는 것을 논의 중이며 올 하반기쯤 시행하는 것을 전제로 회의를 진행 중입니다. 세브란스병원은 당초 적극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인력 채용과 병동 선정 등 합의점을 찾지 못해 미정입니다. 빅5병원은 아직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 이외 상급종합병원들은 보다 적극적인 분위기다.

 

 

앞서 정부는 당초 2018년 시행할 예정이었던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상급종합병원 및 서울 소재 병원을 포함해 총 4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복지부 장관이 발벗고 나서 각 의료기관의 참여를 독려하고 제도적으로 내년부터 의료질지원금 가산 항목에도 포함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입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을 준비 중인 모 대학병원 관계자는 조만간 다수의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이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메르스 이후 감염관리 이외 의료서비스 향상 차원에서도 대세로 자리잡는 경향"이라면서 "특히 의료질지원금 평가 항목으로 추가했으니 병원 입장에선 안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문제는 간호인력 쏠림 현상입니다. 아직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 의료기관이 일부에 불과하고, 첫 시작은 1개 병동에 한해 적용하기 때문에 파장이 적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상급종합병원으로의 간호인력 쏠림이 전망된다. 즉 이말은 중소병원 인력난을 가중시킨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실제로 대한병원협회 추산에 따르면 간호 2등급인 상급종합병원이 1개 병동(45병상, 병상가동률 91.6% 기준)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실시(간호사당 환자 수 1:6기준)할 때 약 13명의 간호사를 추가로 채용해야한다. 동일한 기준으로 1등급인 상급종합병원이라도 간호사 10명이 더 필요합니다.

 

 

즉, 전국 43개 상급종합병원에서 1개 병동씩 시행한다고 하면 약 400~500여명 간호사가 이동하는 셈입니다. 경기도 모 중소병원장은 "당장은 문제될 게 없어보이지만 이들 간호사 인력이 신규보다는 경력을 선호하기 때문에 인근 중소병원에서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상급종합병원은 어떤 지 몰라도 중소병원은 일당백 역할을 해주는 경력직 간호사 한명 한명이 소중합니다"면서 "이들의 이탈은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모 대학병원 기조실장 또한 "조만간 시행할 것을 전제로 간호사 채용에 나섰지만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결국 타 병원 경력직 간호사를 데리고 와야하는데 장기적으로 볼 때 중소병원의 인력난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으로의 간호사 쏠림은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니다"라며 중소병원 인력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앞서 신청한 상급종합병원 상당수가 간호사 충원은 5명 내외로 소수에 그쳤다"면서 "우려하는 만큼의 간호사 쏠림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중소병원 인력난 중 특히 중소병원 간호사의 인력난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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