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결제도 먹통

카드결제도 먹통

24일 발생한 KT화재로 인해 카드결제도 먹통이 되었다. 아현동 KT건물 화재로 마포, 은평, 여의도 등 인근 지역을 넘어 서울 서부 일대 지역의 KT 유무선 통신과 상가 카드 결제까지 ‘먹통’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인해 오전 11시 20분 무렵부터 오후 1시 현재 KT의 이동전화는 물론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IPTV), 인터넷전화와 롱텀에볼루션(LTE) 에그까지 모두 연결이 안되고 있었다. 심지어 여의도와 은평구에 있는 편의점이나 상가의 경우 결제 시스템인 포스가 작동이 안되면서 카드 결제가 안돼 불편함이 커졌다. 점심을 먹으러 나온 사람들이 카드가 안되자 다급히 현금을 구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실제로 이날 신촌 등 해당지역 식당과 서점, 커피숍, 빵집에서는 방문객들에게 “카드 결제가 안되니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일부 카드 결제가 가능한 식당들로 손님이 몰려 줄을 서는 풍경도 연출됐다. 이같은 카드결제도 먹통된 장애는 고객이 카드 결제를 하면 가게의 카드 단말기가 결제 정보를 밴(VAN)사로 보내고, 밴 사는 이 정보를 다시 카드사로 보내야 하는데 이 망이 '먹통'이 된 게 원인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들은 결제 정보가 카드 단말기에서 밴사까지는 왔으나 밴사에서 카드사로 보낼 수 없는 경우는 밴사에서 '대행승인'을 하도로 조치한 상태다. 추후 카드사가 나중에 관련 정보를 받아 정산해주기로 하고 임시 방편을 쓴 셈입니다. 일부 카드사는 밴사와 카드사 간 연결망을 다른 회사 망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T화재로 인해 카드결제도 먹통이 되었지만 실제로 이 지역내에서 KT망이 아닌 SKT나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가게에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카드결제가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