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설치 여부 몰라

보일러 설치 여부 몰라

강릉펜션 참사 원인으로 지목된 보일러에 대해 가스 안전 공사가 적합 판정을 내린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보일러 설치 여부 몰라 진술 한 것으로 밝혀져 또 다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수능을 마친 고3생 10명이 참변을 당한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사고 닷새째인 22일 경찰은 펜션 가스보일러 부실시공과 부실 점검을 규명하기 위해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사건이 난 201호 펜션 보일러는 2014년 설치됐습니다. 당시 펜션 건물주가 인터넷에서 직접 보일러를 구매해 무자격 업자인 시공업자에게 설치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공자 명칭이나 상호, 시공자 등록번호, 시공 일시 등의 시공 정보를 표기해야 하는 '시공표지판' 조차 없어 무자격자 시공 가능성이 강하게의심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사고가 난 보일러는 2014년 4월 14일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상 가스보일러 등 가스 설비를 시공할 때는 가스안전공사로부터 완성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완성검사 때는 '용기-배관-연소기(보일러)'를 모두 확인한 뒤 적합 여부를 판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건 펜션의 가스 시설을 점검한 가스안전공사 측은 용기와 배관까지만 점검하고 보일러 설치 여부는 몰라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일러를 아예 보지 않고 외관만 점검했거나, 보일러는 아예 시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적합 판정을 했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습니다. 어느 쪽이든 부실 점검 의혹을 피할 수 없는 대목으로서 경찰은 가스안전공사 관련자 등을 상대로 위반 사항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